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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t

[하이랜드 몰트 시리즈 #5] 바다와 맞닿은 테루아, OVAN.

by 일생2막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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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몰트위스키 오반, 바다 내음 가득한 도시의 작은 증류소 이야기

1. 오반(Oban)의 유래와 역사, 스코틀랜드 서쪽 끝에서 태어난 위스키

오반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 서쪽 끝, 바닷가에 자리 잡은 아주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어요. ‘오반’이라는 이름 자체가 게일어로 ‘작은 만(灣)’을 뜻하는데요, 이름처럼 바다와 맞닿은 포구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에요. 오반 증류소는 1794년에 설립되었는데, 사실 마을보다 증류소가 먼저 세워졌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있답니다. 즉, 위스키 덕분에 마을이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오반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중 하나로 꼽히며, 창립 이후 몇 번의 주인이 바뀌었지만 그 전통과 방식은 꾸준히 지켜져 왔습니다. 19세기에는 철도를 통해 관광객이 몰리면서 오반 위스키가 더 널리 알려졌다고 해요. 지금은 디아지오(Diageo) 그룹 산하에서 운영되며,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그 독특함을 유지하고 있어요.


2. 오반의 연도별 특징과 맛, 시간에 따라 더 깊어진 풍미

오반은 생산량이 적어서 오히려 특별함이 더 느껴지는 싱글 몰트예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오반 14년(Oban 14 Years Old)인데, 많은 위스키 애호가들이 이 맛에 반해 오반을 찾곤 한답니다.
14년 숙성 오반은 달콤한 꿀과 부드러운 바닐라 향에, 바닷가 특유의 짭조름함이 살짝 얹혀 있어요. 꿀, 감귤, 스파이스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첫 향부터 마지막 피니시까지 지루할 틈이 없죠.
그 외에도 한정판으로 종종 출시되는 오반 18년, 21년은 더 길어진 숙성 기간만큼 우아하고 부드럽게 변모한 향과 맛을 보여줘요. 연도별로 살펴보면 오래될수록 과일 향이 농익은 느낌으로 진해지고, 스모키 함이 부드럽게 녹아들어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특히 숙성이 길수록 피니시에서 바닷바람 같은 염분감이 더 깔끔하게 다가오는 게 매력 포인트예요.


3. 오반이 다른 몰트 위스키와 다른 점은?

  • 바다와 맞닿은 테루아- 오반은 하이랜드에 속해있지만,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맛에서는 아일라(Islay) 지역의 느낌도 조금씩 묻어 나와요. 왜냐하면 증류소가 해안 바로 옆에 있어, 숙성 중에 바닷바람과 해무를 듬뿍 맞거든요. 그래서 달콤하고 과일 향 가득한 하이랜드의 특징과, 살짝 스모키 하면서도 미네랄 같은 짭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거죠.

  • 하이랜드와 다른 증류기- 오반은 증류기가 아주 작아요. 높은 스틸을 쓰지 않고, 작고 두툼한 증류기를 사용해서 증류액이 증류기 벽에 더 많이 닿으면서 무겁고 농밀한 맛을 만들어내요. 이 덕분에 풍미가 묵직하고, 입 안을 감싸는 질감이 유난히 매력적이랍니다.

오반 증류기

이런 점들이 다른 하이랜드 위스키들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포인트예요.

  4. 오반 한정판, 위스키 마니아라면 꼭 눈여겨볼 리스트

오반은 워낙 소규모 증류소라 생산량이 많지 않은데요, 그래서 가끔 나오는 한정판이 더욱 주목받아요. 

  • 오반 디스틸러즈 에디션(Oban Distillers Edition)-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로 숙성해 진한 과일 향과 달콤함을 극대화했어요.

  • 오반 18년과 21년은 매우 한정적으로 출시- 숙성 연수가 늘어난 만큼 고급스러운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해요.
    특히 오반 21년은 피트가 부드럽게 스며든 복합적인 풍미 덕분에 마니아들 사이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위스키’로 꼽힌답니다.

이런 한정판들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한 번 마시면 ‘왜 이렇게 귀한지’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위스키를 진심으로 좋아하신다면, 기회가 될 때 꼭 경험해 보세요.


디스크립션

하이랜드 몰트위스키 오반은 1794년 스코틀랜드 서쪽 끝에서 태어난 바닷가 증류소로, 꿀과 과일 향, 바다의 염분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을 지녔어요. 작은 증류기 덕분에 풍미가 농밀하며, 한정판으로 나오는 18년·21년은 위스키 마니아들의 로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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