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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t

[로우랜드 몰트 시리즈 #3] 자기만의 색을 가진 BLADNOCH.

by 일생2막 202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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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라드녹 유래와 역사

여러분 혹시 스코틀랜드 로우랜드 지역의 보석 같은 증류소, 블라드녹(Bladnoch)을 들어보셨나요? 블라드녹은 1817년에 데이비드와 존 맥클렐란 형제가 설립한 증류소로, 로우랜드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몰트위스키 증류소 중 하나예요. 원래 농가에서 소규모로 증류를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규모가 커졌어요. 특히 19세기말에는 한 해 230,000 갤런(약 87만 리터)이 넘는 생산량을 기록하며 당시 로우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죠.

하지만 블라드녹은 영광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20세기 들어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금주법, 경제 불황 등을 겪으며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거든요. 결국 1993년엔 완전히 문을 닫게 되지만, 1994년 아일랜드 기업가 레이몬드 암스트롱이 이를 인수해 재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후 2015년 호주의 사업가 데이비드 프라이어가 증류소를 사들이며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었죠. 이렇게 수차례의 부침 끝에 다시 전통을 이어가는 블라드녹의 스토리는 참 감동적이지 않나요?


2. 블라드녹의 연도별 특징과 맛

블라드녹은 빈티지에 따라 성격이 조금씩 다른데요. 로우랜드 특유의 가볍고 깨끗한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숙성 연도와 캐스크에 따라 꽤 다채로운 맛을 보여줍니다.

블라드녹 연도별

  • 블라드녹 10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해 밝은 바닐라와 시트러스 향이 두드러지고, 산뜻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피니시가 인상적이에요.
  • 블라드녹 15년- 셰리 캐스크를 거치면서 말린 과일, 다크 초콜릿, 계피 같은 묵직하고 달콤한 풍미가 살아있죠. 여기에 스파이시한 느낌이 은근히 깔려서 깊이를 더해줘요.
  • 블라드녹 17년- 조금 독특하게 칼바도스 캐스크(애플 브랜디 캐스크)에서 피니시를 해 사과, 배 같은 과실 향이 더 또렷하게 올라옵니다. 덕분에 깔끔하면서도 과일 풍미가 풍성해 여성분들이 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렇듯 블라드녹은 연도별로 개성이 확실해요. 그래서 같은 증류소의 위스키라도 나이에 따라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지요.


3. 블라드녹이 다른 몰트 위스키와 다른 특징

그럼 블라드녹이 다른 스코틀랜드 몰트위스키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블라드녹 오크통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로우랜드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독창적인 캐스크 피니시를 많이 시도한다는 점이에요. 로우랜드 위스키들은 보통 부드럽고 가벼운 맛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블라드녹은 그 안에서도 과감하게 셰리, 포트, 칼바도스 등 다양한 캐스크를 사용해 복합미를 더하고 있어요.

또한 증류 방식에서도 조금 차별화가 있어요. 블라드녹은 2회 증류를 기본으로 하면서 증류기(스틸)의 목이 길고 슬림해 가벼운 증류주가 나오도록 설계돼 있거든요. 덕분에 첫 향부터 산뜻하고 플로럴 한 노트가 잘 살아나요. 여기에 로우랜드 특유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죠.

그리고 최근엔 친환경 설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증류소를 재단장하면서 지속 가능성까지 챙겼어요. 이런 점들이 블라드녹을 단순히 ‘가벼운 로우랜드 위스키’가 아니라, 자기만의 색이 있는 증류소로 자리 잡게 만든 것 같아요.


4. 블라드녹 한정판

위스키를 좀 즐기신 분들이라면 블라드녹의 한정판 라인업도 꼭 눈여겨보세요. 블라드녹은 해마다 소량의 한정판을 내놓는데, 보통 일반 라인보다 훨씬 실험적이고 개성이 강해요.

  • 블라드녹 25년- 오래된 셰리 캐스크에서 긴 시간 숙성해 달콤하면서도 농익은 과일, 견과류, 다크 스파이스 향이 정말 압도적이에요.

Bladnoch 25년

  • 칼바도스, 마데이라 같은 특이한 와인 캐스크를 활용한 피니시 한정판-  이건 정말 위스키 마니아라면 놓치기 아까운 보물이에요. 병 디자인도 워낙 고급스럽고 소량 생산이다 보니 소장 가치가 높죠.

블라그녹 드래곤시리즈

혹시 특별한 날을 위해 한 병 들여놓고 싶으시다면 블라드녹 한정판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지인들과 한 잔씩 나눠 마시면 그 순간만큼은 정말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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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립션

블라드녹(Bladnoch)은 200년 역사를 지닌 로우랜드 몰트위스키 증류소로, 빈티지별 개성과 실험적인 캐스크 피니시로 주목받아요. 가볍고 플로럴한 로우랜드 특유의 매력을 기본으로, 셰리·칼바도스 캐스크 등을 통해 복합미를 더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특히 한정판 라인업은 마니아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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