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트위스키 벤리악, 깊이 있는 향과 이야기를 담다
몰트위스키 벤리악의 유래와 역사
몰트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벤리악(BenRiach)'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 위치한 증류소입니다. 이곳은 1898년에 존 더프(John Duff)에 의해 설립되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몰트위스키 시장이 포화 상태였기 때문에 문을 연 지 2년 만에 문을 닫게 됩니다. 하지만 1965년에 다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을 재개하면서 몰트 애호가들 사이에서 점차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어요.
벤리악의 가장 큰 특징은 스페이사이드에서는 보기 드물게 피트(peat)를 사용한 위스키도 생산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은은한 과일향 속에서도 스모키 한 풍미가 살아나는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죠. 특히 2004년, 빌리 워커(Billy Walker)와 그의 파트너들이 증류소를 인수하면서, 벤리악은 고유한 스타일을 살린 다양한 연산 제품과 한정판을 선보이며 전 세계 몰트위스키 팬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벤리악 연도별 특징과 맛의 차이
벤리악의 라인업은 연도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맛을 보여줘요.
- BenRiach 10년- 바닐라와 사과, 꿀 같은 달콤한 풍미에 가볍고 부드러운 바디감을 자랑해요. 입문자에게 추천하기에 딱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죠.
- BenRiach 12년산 쉐리우드(Sherry Wood)-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되어 건포도, 초콜릿, 스파이스 향이 진하게 느껴져 좀 더 깊고 중후한 맛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해요.
- BenRiach 21년산- 조금 더 특별한 캐스크 피니시가 등장해요. 포트, 버번, 쉐리, 마데이라 등 다양한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이 블렌딩 되어 훨씬 복합적인 아로마를 보여주죠. 스모키 한 향과 드라이한 피니시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시간이 지날수록 향과 맛의 변화가 섬세하게 느껴져요. 연산이 높아질수록 피트감도 좀 더 차분해지고, 전반적으로 무게감이 실리면서 마시는 재미가 깊어지는 게 특징이에요.
벤리악만의 독특한 몰트위스키 스타일
벤리악은 스페이사이드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피트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드문 증류소 중 하나입니다.
- 넓은 스펙트럼 맛- 대부분의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는 과일향 중심의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를 추구하지만, 벤리악은 스모키한 향을 은근히 녹여내어 더 넓은 스펙트럼의 맛을 구현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하이랜드와 아일라 위스키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 캐스크 피니시- 벤리악은 다양한 캐스크 피니시를 활용해 각기 다른 풍미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버번, 셰리, 포트, 럼, 마데이라 등 다양한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을 혼합해 고유의 레이어를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스크 전략은 매년 새로운 맛을 기대하게 만들죠.
- 전통방식 고수- 자체적으로 몰트를 바닥에서 직접 건조하는 전통 방식도 유지하고 있어, 풍미의 일관성과 개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점도 벤리악의 중요한 차별점입니다.
벤리악 한정판, 위스키 마니아들의 로망
벤리악은 정기적으로 출시되는 한정판 시리즈로도 유명합니다.
- BenRiach Cask Edition Series- 이 시리즈는 단일 캐스크에서 병입 된 원액으로 만들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한정된 수량만 출시됩니다. 같은 연도라도 오크통의 종류나 숙성 환경에 따라 풍미가 완전히 달라져서, 하나하나가 수집 가치가 매우 높아요.
- Malting Season- 직접 몰트를 바닥에서 발아시켜 만든 전통 방식을 강조한 제품이에요.
- Smoke Season- 벤리악 특유의 피트 스모크 풍미를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이 외에도 드물게 출시되는 비정기 한정판은 출시와 동시에 품절되기 일쑤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벤리악을 수집하는 재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디스크립션
벤리악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독특한 몰트위스키 브랜드로, 피트와 다양한 캐스크 피니시를 활용해 풍부한 향과 맛의 깊이를 자랑합니다. 역사적인 가치부터 연도별 맛의 차이, 다른 위스키와의 차별성, 그리고 한정판의 매력까지 갖춘 벤리악은 위스키 초보부터 마니아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위스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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