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렌드로낙 위스키의 유래와 역사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방의 깊은 골짜기에서 시작된 글렌드로낙(GlenDronach)은 1826년에 제임스 앨러독(James Allardice)이 설립한 증류소로, 스코틀랜드에서 두 번째로 합법적인 증류소라는 점에서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죠. ‘글렌드로낙’이라는 이름은 게일어로 ‘가시나무 계곡’을 뜻하며, 자연과 함께한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요. 19세기에는 스코틀랜드 전역은 물론 영국 왕실까지 그 품질을 인정받으며 명성을 쌓아왔고, 특히 셰리 캐스크 숙성에 집중하면서 독특한 스타일을 유지해 왔어요.
한때는 몰락의 위기도 겪었지만 2008년 리바이벌을 시작하면서 다시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현재는 브라운-포먼(Brown-Forman)에 인수되어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글렌드로낙은 변화를 거치면서도 여전히 ‘올드 스쿨’ 스타일을 고수하는 위스키로, 깊은 풍미와 묵직한 셰리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답니다.
2. 글렌드로낙의 연도별 특징과 맛
글렌드로낙의 라인업은 다양한 숙성 연도에 따라 뚜렷한 개성과 풍미 차이를 보여줍니다.
- 글렌드로낙 12년 산-셰리 캐스크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위스키로, 건자두, 무화과, 다크초콜릿 같은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에요. 입문자분들이 처음으로 셰리 위스키에 도전해 보기 딱 좋은 선택이죠.
- 글렌드로낙 15년 산 ‘레벌(Legendary Revival)’- 오로로소와 페드로 히메네스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되어 더욱 복합적인 향미를 느낄 수 있어요. 스파이스와 체리, 토피 그리고 오크의 조화가 인상적이며, 입 안을 꽉 채우는 농도감이 훌륭해요.
- 글렌드로낙 18년 산 ‘알라다이스(Allardice)’- 창립자의 이름을 딴 만큼, 글렌드로낙의 진수를 보여주는 제품이에요. 진한 레드베리, 캐러멜화된 견과류, 미묘한 스모키 함까지 더해져 위스키 애호가들이 특히 애정하는 라인이기도 하죠.
연도별 숙성에 따라 바디감과 향이 진화하는 걸 느끼는 건 글렌드로낙만의 매력이에요. 특히 셰리 캐스크 숙성에 대한 깊은 노하우가 돋보이며, 오래 숙성될수록 크리미 하고 복합적인 풍미가 배가 돼요.
3. 글렌드로낙이 다른 몰트 위스키와 다른 특징
- 100% 셰리 캐스크 숙성- 글렌드로낙이 하이랜드 몰트 중에서도 독보적인 이유는 바로 100% 셰리 캐스크 숙성을 고집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증류소가 셰리와 버번 캐스크를 병행해 사용하는 반면, 글렌드로낙은 스페인산 오로로소 및 페드로 히메네스 셰리 캐스크만을 고집하면서 깊고 진한 색감과 풍미를 만들어내요. 이는 위스키에 대한 장인정신이 반영된 부분이기도 하죠.
- 자연 그대로의 풍미와 색- 글렌드로낙은 냉각 여과(Chill Filtration)를 하지 않고, 인공 색소도 첨가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풍미와 색을 고스란히 유지합니다. 병을 따라보면 짙은 마호가니빛을 띠는데, 이는 셰리 캐스크에서 오래 숙성한 결과입니다. 또한 증류소 자체가 비교적 작은 규모로 운영되어 보다 수공적인 느낌을 주고, 전통적인 '코블스톤 플로어 몰팅룸'을 사용했던 역사까지 갖고 있어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러한 점들 덕분에 글렌드로낙은 다른 하이랜드 위스키와는 결이 다른 진한 셰리 스타일을 보여주며, 셰리 위스키 입문자나 애호가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독창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습니다.
4. 글렌드로낙의 한정판 위스키들
글렌드로낙의 진짜 매력은 바로 ‘한정판’ 라인업에서도 빛을 발하죠.
- 싱글캐스크 시리즈- 매년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는 싱글 캐스크 시리즈는 전 세계 위스키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대표 제품으로, 특정 빈티지, 특정 캐스크에서만 나온 위스키로, 각각 고유한 풍미와 특색을 지니고 있어서 마치 ‘한 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느낌입니다.
- 글렌드로낙 21년 ‘Parliament’- 셰리 숙성의 진수를 보여주는 라인으로, 이름처럼 중후하고 균형 잡힌 맛이 인상적입니다. 향미는 건포도, 감초, 시가박스의 느낌까지 다양하게 펼쳐지며, 깊은 숙성에서 오는 관록이 묻어납니다. 더 나아가 28년, 30년, 33년 같은 고 숙성 한정판도 출시되었는데, 이들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발매와 동시에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요.
아이 외에도 협업이나 증류소 스페셜 에디션으로 가끔 등장하는 실험적인 제품들도 있는데요, 이 모든 것이 글렌드로낙이 단순히 전통적인 위스키가 아니라, 창의성과 다양성까지 갖춘 브랜드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어요.
디스크립션
글렌드로낙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서 탄생한 셰리 캐스크 숙성 몰트위스키의 정수로, 전통과 장인정신이 깃든 독보적인 브랜드입니다. 12년부터 33년 이상 숙성까지 다양한 연도별 라인업과 한정판을 통해 깊은 풍미와 희소성을 동시에 선사하며, 냉각 여과 없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진짜 위스키를 찾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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