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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몰트 시리즈#4]바다 안개 속에서 태어난 위스키, Bunnahabhain. 부나하벤, 아일라이 몰트위스키의 숨은 진주1. 부나하벤의 유래와 역사부나하벤(Bunnahabhain)은 스코틀랜드 아일라이(Islay) 지역 북동쪽 해안에 자리 잡은 증류소예요. 1881년에 윌리엄 로버트슨과 그랜트 형제들이 함께 세웠다고 알려져 있죠. 이름 자체가 게일어로 '강어귀'라는 뜻을 담고 있어서, 바닷가 옆에 딱 붙어 있는 위치를 그대로 보여줘요. 다른 아일라이 증류소들처럼 작은 항구를 통해 보리와 석탄을 공급받고, 완성된 위스키를 배로 실어 나르던 전통적인 방식도 여전히 매력적이에요. 초창기엔 도로가 거의 없어 바다 수송이 전부였다니 참 로맨틱하죠? 부나하벤은 이런 고립된 지리적 특성 덕분에 독특한 맛을 지켜올 수 있었답니다.또 한 가지 재미있는 건, 부나하벤은 아일라이에서 상대적으로 '순한.. 2025. 7. 9.
[아일라이 몰트 시리즈 #3] 바다를 마시는 위스키, Lagavulin. 라가불린, 아일라이 몰트위스키의 깊은 매력 속으로1. 라가불린의 유래와 역사, 언제부터 이렇게 유명했을까요?라가불린(Lagavulin)은 스코틀랜드 아일라이(Islay) 섬 남쪽 해안가에 자리 잡은 증류소예요. 1816년에 존 존스턴(John Johnston)이 설립하면서 공식적으로 역사가 시작되었지만, 사실 그 전부터 이 지역에선 밀주가 활발히 만들어졌다고 해요. 이곳은 바닷바람과 피트(토탄)가 가득한 땅이라 자연스럽게 훈연 향이 짙은 위스키가 태어났죠. 라가불린은 전통적인 증류 방식과 오랜 숙성을 통해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지켜왔는데요, 지금도 많은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아일라이를 대표하는 위스키’로 꼽히고 있답니다. 특히 20세기 초에는 앤드류 맥키가 운영하면서 대규모로 성장했고, 현재는 디아지오(.. 2025. 7. 8.
[아일라이 몰트 시리즈 #2] 왕의 위스키, Laphroaig. 아일라이 몰트위스키 라프로익 이야기1. 라프로익의 유래와 역사, 아일라이의 자존심라프로익(Laphroaig)은 스코틀랜드 아일라이(Islay) 섬에서 태어난 싱글 몰트위스키입니다. 1815년에 존 존스턴과 도날드 존스턴 형제가 처음 증류소를 세운 뒤, 오늘날까지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일라이 위스키의 상징처럼 자리잡고 있어요. 라프로익이라는 이름은 게일어로 ‘넓은 만가의 아름다운 움푹 들어간 곳’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이곳 증류소가 해안가에 위치해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 같죠? 라프로익은 역사적으로 영국 왕실이 사랑한 위스키로도 유명해요. 특히 찰스 왕세자가 이곳을 방문해 왕실 보증서(Royal Warrant)를 수여하면서 더욱 큰 명성을 얻었죠. 이 덕분에 ‘왕의 위스키’라.. 2025.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