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라이 몰트 시리즈 #2] 왕의 위스키, Laphroaig.

아일라이 몰트위스키 라프로익 이야기

라프로익 양조장

1.  라프로익의 유래와 역사, 아일라이의 자존심

라프로익(Laphroaig)은 스코틀랜드 아일라이(Islay) 섬에서 태어난 싱글 몰트위스키입니다. 1815년에 존 존스턴과 도날드 존스턴 형제가 처음 증류소를 세운 뒤, 오늘날까지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일라이 위스키의 상징처럼 자리잡고 있어요. 라프로익이라는 이름은 게일어로 ‘넓은 만가의 아름다운 움푹 들어간 곳’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이곳 증류소가 해안가에 위치해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 같죠? 라프로익은 역사적으로 영국 왕실이 사랑한 위스키로도 유명해요. 특히 찰스 왕세자가 이곳을 방문해 왕실 보증서(Royal Warrant)를 수여하면서 더욱 큰 명성을 얻었죠. 이 덕분에 ‘왕의 위스키’라는 별명도 생겼죠. 라프로익의 긴 역사는 그저 시간만 쌓인 게 아니에요. 고유의 맛과 철학을 지켜온 장인들의 땀과 자부심이 켜켜이 배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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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프로익 연도별 특징과 맛

라프로익은 여러 숙성 연수를 가진 제품들이 나와 있는데요. 각각의 라프로익은 숙성 기간에 따라 향과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 라프로익 10년- 강한 피트 향, 바닷가 젖은 돌 같은 미네랄 느낌, 그리고 스모키함이 특징이죠.
• 라프로익 15년- 숙성은 좀 더 부드럽고 과일 향과 달콤한 바닐라 느낌이 올라와요. 또
• 라프로익 25년, 30년- 오래 숙성된 라프로익은 묵직한 오크 향과 함께 깊은 단맛, 살짝 스파이시한 여운이 남아요.

라프로익 애호가들 사이에선 연도별로 즐겨보는 ‘수집’ 재미도 쏠쏠하죠. 짧게 숙성한 라프로익은 마치 바닷바람에 휩쓸린 듯 짜릿하고, 길게 숙성한 건 마치 파도 아래 깔린 고요함을 맛보는 기분이랍니다. 숙성 연도에 따라 느껴지는 향미의 층이 이렇게 다양하니, 몇 병 사두고 두고두고 비교해보시는 것도 재밌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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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프로익만의 개성, 다른 몰트위스키와 다른 점

라프로익을 한 모금만 마셔도 “아, 이건 라프로익이다!” 하고 단번에 알아차리게 되는 이유가 있어요.  

• 강렬한 피트향과 요오드, 약간은 의약품 같은 느낌-  많은 아일라이 위스키가 스모키하지만, 라프로익은 유독 이 피트와 해조류, 약품 향이 강렬해요. 그래서 누군가는 첫 맛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하지만, 이 독특함에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어렵답니다.
• 증류소 바로 옆에서 자란 보리와 물을 그대로 사용- 피트도 아일라이 지역에서 직접 채취한 것을 쓰죠. 게다가 증류소가 바닷가에 있다 보니 숙성되는 동안 바다의 염분이 자연스럽게 배어들어 풍미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 줘요.

이런 차별화 덕분에 라프로익은 “의사 가운 입은 바다”라는 농담 섞인 별명도 있죠. 정말 웃기면서도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표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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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라프로익 한정판, 마셔보는 순간 자랑거리

라프로익은 한정판으로도 아주 유명해요.

• 카이로일라 축제 한정판- 매년 카이로일라 축제(Fèis Ìle, 아일라이 위스키 페스티벌) 시즌이면 특별한 캐스크(쉐리, 버번, 마데이라 등)로 마무리 숙성시킨 한정판을 출시하는데, 이걸 사려고 전 세계 위스키 팬들이 줄을 서곤 하죠.

•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라인업- 한정적으로 나오는데, 이건 증류소에서 바로 병입해 알콜 도수가 50%~60%에 달할 만큼 강렬한 스타일이에요.

한 모금 마시면 피트가 폭발하고, 바닷소금과 달콤한 몰트가 입안에서 팡팡 터지죠. 덕분에 라프로익 한정판은 마시는 순간부터 그냥 ‘취향 저격’이 되어 버립니다. 한 병 사서 소중한 날에 꺼내 마시면, 그 순간이 더 특별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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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크립션

라프로익은 스코틀랜드 아일라이 섬에서 태어나 200년 넘게 독보적인 피트향과 해조류, 약품 같은 아로마로 전 세계 위스키 마니아를 사로잡은 싱글 몰트위스키예요. 숙성 연도에 따라 맛이 달라 수집하는 재미가 있고, 바닷바람과 지역 피트를 품어 다른 몰트와 차별화된 개성을 지녔답니다. 매년 출시되는 한정판은 라프로익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보물 같은 존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