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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랜드 몰트 시리즈 #3] 자기만의 색을 가진 BLADNOCH. 1. 블라드녹 유래와 역사여러분 혹시 스코틀랜드 로우랜드 지역의 보석 같은 증류소, 블라드녹(Bladnoch)을 들어보셨나요? 블라드녹은 1817년에 데이비드와 존 맥클렐란 형제가 설립한 증류소로, 로우랜드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몰트위스키 증류소 중 하나예요. 원래 농가에서 소규모로 증류를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규모가 커졌어요. 특히 19세기말에는 한 해 230,000 갤런(약 87만 리터)이 넘는 생산량을 기록하며 당시 로우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죠.하지만 블라드녹은 영광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20세기 들어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금주법, 경제 불황 등을 겪으며 가동과 중단을 반복했거든요. 결국 1993년엔 완전히 문을 닫게 되지만, 1994년 아일랜드 기업가 레이몬드.. 2025. 7. 4.
[로우랜드 몰트 시리즈 #2] 로우랜드 싱글 몰트의 정수 GLENKINCHIE. 1. 글렌킨치의 유래와 역사글렌킨치는 스코틀랜드 로우랜드 지역을 대표하는 싱글 몰트위스키로, 1837년 존과 조지 스티븐슨 형제에 의해 설립된 증류소에서 시작됐어요. ‘글렌킨치(Glenkinchie)’라는 이름은 증류소가 자리 잡은 킨치 밸리(Glen of the Kinchie)에서 유래했죠. 로우랜드는 예로부터 비옥한 곡물 산지로 꼽히며, 고품질 보리와 깨끗한 물 덕분에 위스키 생산에 최적화된 지역이에요. 글렌킨치는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동안 로우랜드 몰트의 전통적 스타일을 지켜왔어요. 오늘날까지도 에든버러에서 차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여행객들이 찾는 인기 증류소로, 견학 프로그램과 테이스팅 세션을 통해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여요.2. 글렌킨치의 연도별 특.. 2025. 7. 3.
[로우랜드 몰트 시리즈 #1] 부드럽게 빠져드는 매력 AUCHENTOSHAN. 로우랜드 몰트위스키 오켄토션 오켄토션의 유래와 역사혹시 ‘오켄토션(Auchentoshan)’이란 이름 들어보셨나요? 스코틀랜드 로우랜드 지역을 대표하는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인데요. 이름부터 독특하죠? 게일어로 ‘코너에 자리한 들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1823년 설립된 오켄토션 증류소는 글래스고 인근에 위치해 있어, 도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스키 증류소로도 유명하답니다.오켄토션은 산업혁명 시기 노동자들과 항구 상인들에게 사랑받으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는데요. 이후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도 문을 닫지 않고 운영을 이어왔어요. 덕분에 로우랜드 몰트위스키 전통을 지금까지도 잘 지켜내고 있죠. 특히 전통적인 트리플 디스틸(3회 증류) 방식을 고수하며 부드럽고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 2025. 7. 2.
[위스키 입문자를 위한 지역별 탐방기] – 로우랜드 편 스카치 몰트위스키 로우랜드 유래와 역사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위스키 지역 하면 보통 스페이사이드나 하이랜드를 먼저 떠올리시죠? 하지만 로우랜드(Lowland) 지역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스키 생산지예요. 로우랜드는 스코틀랜드 남부, 잉글랜드와 국경을 접한 평야 지역으로, 역사적으로 교통과 무역이 활발했던 곳이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증류 기술도 빨리 발전했고, 많은 증류소가 설립되었어요. 17세기부터 로우랜드는 곡물 재배가 활발해 몰트 위스키뿐 아니라 그레인 위스키 생산의 중심지로 성장했어요. 산업혁명 시기에는 운송이 편리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영국 전역과 유럽으로 위스키를 쉽게 보낼 수 있었죠. 하지만 19세기 후반, 세금과 규제 강화, 불황이 겹치면서 로우랜드의 많은 증류소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2025. 7. 1.
[하이랜드 몰트 시리즈 #4] 올드 스쿨 스타일을 고수, GLENDRONACH. 1. 글렌드로낙 위스키의 유래와 역사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방의 깊은 골짜기에서 시작된 글렌드로낙(GlenDronach)은 1826년에 제임스 앨러독(James Allardice)이 설립한 증류소로, 스코틀랜드에서 두 번째로 합법적인 증류소라는 점에서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죠. ‘글렌드로낙’이라는 이름은 게일어로 ‘가시나무 계곡’을 뜻하며, 자연과 함께한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요. 19세기에는 스코틀랜드 전역은 물론 영국 왕실까지 그 품질을 인정받으며 명성을 쌓아왔고, 특히 셰리 캐스크 숙성에 집중하면서 독특한 스타일을 유지해 왔어요.한때는 몰락의 위기도 겪었지만 2008년 리바이벌을 시작하면서 다시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현재는 브라운-포먼(Brown-Forman)에 인수되어 전통을 .. 2025. 6. 29.
[하이랜드 몰트 시리즈 #3] '골든 드림'만의 품격, ABERLOUR 1. 아벨라워(ABERLOUR) 유래와 역사하이랜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아벨라워(ABERLOUR)는 1896년에 존 듀어스(John Dewar)의 아들들에 의해 설립되었어요. 특히 듀어스패밀리는 블렌디드 위스키로 유명한 ‘듀어스 화이트 라벨(Dewar’s White Label)’의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화이트 라벨의 핵심 싱글 몰트로 아벨라워가 사용되면서 자연스럽게 위스키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답니다.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의 중앙 하이랜드, 테이 강 인근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맑고 깨끗한 물을 원료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큰 장점이에요.19세기 후반, 위스키 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지만, 아벨라워는 단순히 생산에 그치지 않고 품질을 지키는 데 집중했어요. 덕분에 지.. 2025. 6. 28.